엔비디아 젠슨 황 방한, 삼성·현대차와 ‘AI 깐부’ 결성…한국과의 AI 동맹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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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젠슨 황, 15년 만의 방한에서 'AI 깐부' 결성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15년 만에 한국을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만났습니다. 세 사람은 10월 30일 서울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치맥(치킨+맥주) 회동을 가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날 황 CEO는 “오늘은 인생 최고의 날”이라며 기쁜 감정을 드러냈고, 이 회장은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걸 함께하는 게 행복”이라고 화답했습니다. 회동 자리는 단순한 만남이 아닌, 삼성-현대차-엔비디아의 AI 동맹이 시작되는 순간으로 평가됩니다.

깐부치킨에서 이뤄진 'AI 깐부'의 상징적 만남

엔비디아는 회동 장소로 **‘깐부치킨’**을 선택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식사 장소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깐부’는 친구나 동료를 뜻하는 말로, 협력과 신뢰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황 CEO는 “치킨과 맥주를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걸 좋아한다”며 “깐부라는 이름이 오늘의 자리와 딱 어울린다”고 밝혔습니다.
재계에서는 이번 회동을 두고 “AI 깐부 결성식”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세 사람은 ‘러브샷’을 하며 우정을 나누는 등 친근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젠슨황이 공개한 이건희 회장과의 인연

황 CEO는 이날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25주년 기념 행사’ 무대에서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과의 특별한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그는 “1996년 한국에서 이건희 회장에게 직접 편지를 받았다”며 “그 편지에는 ‘모든 국민이 뒤처지지 않도록 광대역 인터넷을 보급하고, 비디오 게임을 통해 산업을 발전시키자’는 비전이 담겨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황 CEO는 “그 편지가 바로 내가 한국에 온 이유이며, 한국은 처음부터 엔비디아의 중심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엔비디아-삼성-현대차, AI 산업의 전략적 동반자

이번 치맥 회동은 단순한 친목 모임이 아닌 AI 동맹의 신호탄으로 분석됩니다.
현재 엔비디아는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 SK그룹 등 한국 주요 대기업에 AI 칩을 공급할 예정이며, 그 규모는 수조 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은 반도체 파트너로, 현대차는 자율주행차 및 AI 차량 플랫폼 협력 파트너로 참여 중입니다.
이재용 회장은 행사에서 “25년 전 ‘지포스 256’이 삼성 반도체를 기반으로 만들어졌고, 그때부터 우정과 협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의선 회장 역시 “앞으로 엔비디아 칩이 자동차에 들어가며 더 많은 협력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젠슨 황 “AI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기술 혁명”

황 CEO는 이날 발표에서 AI 기술의 미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AI는 인류가 경험한 가장 거대한 기술 산업이 될 것이며, 지금보다 훨씬 더 커질 것”이라며 “AI 덕분에 세계 산업 구조가 재편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한국의 PC방 문화와 게임 산업이 엔비디아의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지포스가 없었다면 오늘의 엔비디아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K팝, K드라마, K뷰티, K스타일, 그리고 K지포스”라는 발언으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AI 깐부의 의미: 기술과 신뢰로 이어지는 한국-엔비디아 협력

이번 회동은 단순히 경제적 협력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삼성전자는 AI 반도체 및 고성능 메모리 분야, 현대차는 AI 기반 차량 플랫폼과 로보틱스, 엔비디아는 AI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통해 각각의 전문성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이 세 기업의 협력은 대한민국이 AI 중심국가로 도약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젠슨 황 CEO가 말한 “우리의 파트너십과 세계의 미래를 위해”라는 메시지는 단순한 인사가 아니라,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한국의 위상을 다시 쓰겠다는 선언으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