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에도 도심 한가운데에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DDP 여름축제’가 돌아왔습니다.
올해로 두 번째 시즌을 맞은 **DDP 여름축제 '디자인 홀리데이'**와 함께, 서울의 밤을 아름답게 밝히는 **‘서울라이트 DDP 2025 여름’**이 7월 31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도심 속 특별한 피서지, DDP 여름축제 개막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이번 여름,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닌 시민들이 직접 움직이고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축제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DDP 여름축제는 ‘보드게임’을 테마로 구성돼, 실내외를 넘나들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더운 날씨에도 쾌적하게 놀 수 있는 실내 코스와, 야외의 활기찬 분위기를 더한 도심 속 창의적인 피서지로서의 면모가 돋보입니다.
디자인 홀리데이, 온몸으로 체험하는 창의 놀이터
디자인둘레길을 따라 이어진 **‘업힐 플레이그라운드’**에는 대형 핀볼 게임, 림보, 멀리뛰기, 블록쌓기 등 온몸을 움직이며 즐길 수 있는 활동형 콘텐츠가 마련됐습니다.
특히 부루마블을 모티브로 한 체험 지도를 따라 12개 코너를 돌며 스탬프를 모으는 방식은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하며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였습니다.
이 중에서도 '피스메이킹' 코너는 참여자들이 나만의 장식물을 만들 수 있어, 긴 대기줄이 이어졌습니다. 직접 무언가를 만들며 얻는 즐거움은 더위를 잊게 만들었습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피스메이킹·보드게임으로 하나 되는 시간
참여 시민들의 표정엔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너무 더워서 외출이 꺼려졌는데, 아이와 함께 놀면서 문화생활도 할 수 있어 정말 좋다”는 관람객의 말처럼, 디자인 홀리데이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체험과 쉼을 동시에 제공하는 도심 속 피서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웰니스 트렌드에 맞춰 필라테스·스트레칭 프로그램, 그리고 젊은 세대를 위한 DDP 러닝 프로그램도 운영 중입니다. 스케이트보드 대회, 디제잉 파티 등 흥미로운 이벤트도 곳곳에서 펼쳐집니다.
서울라이트 2025 여름, 이간수문에 비친 과거와 미래
같은 기간 열리는 **‘서울라이트 DDP 2025 여름’**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올해는 **‘Timescape, 빛의 결’**을 주제로 도시를 가로지르는 **이간수문(이간수로)**의 역사적 의미를 미디어아트로 풀어냅니다.
건물 외벽을 캔버스 삼아 영상을 투사하는 미디어파사드와 조형작품이 밤하늘 아래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특히 이번 축제는 DDP 개관 이후 처음 열리는 여름 빛 축제로, 시각적 예술과 도시 공간이 완벽히 융합된 상징적인 행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야경 속 감성 가득한 여름밤…DDP에서 만나는 문화예술
밤이 되면 DDP는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줍니다. 은은한 조명 아래 펼쳐진 미디어아트는 시민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고, 외벽 앞 벤치에 앉아 조용히 감상하는 어르신,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는 연인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서울디자인재단은 “디자인은 일상에 스며든 상상력”이라며, “시민이 직접 플레이어가 되어 예술과 삶을 새롭게 체험하는 여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